기다리고 기다리던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올해 필기시험 합격 후 바로 실기시험도 통과했네요. 저는 50대 중반으로 생애 첫 자격증이라 더욱 기쁨니다.

사실 공조냉동기사가 뭔지도 몰랐는데 작년에 회사 20대 후배가 공조냉동기사 필기 합격했다는 말을 듣고 올해 2월부터 회사에서 제공한 온라인 강의로 준비했습니다. 공조냉동을 선택한 이유는 제가 회사에서 건물공조시스템, 냉동설비 관리한 경험이 있어 조금 내용을 알기에 좀 수월할 것 같았습니다. 첫 수강한 과정은 공조냉동에 대한 이론이었는데 약 2개월 간은 이론만 공부하면서 수식도 모두 전개해 보고, 전기제어 쪽도 인터넷 찾아보면서 원리, 수식 등 학문적으로만 공부했습니다. 당시 기출문제 풀이라는 것도 몰랐는데 회사 동료가 기사시험은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하라고 해서 1달 가량은 별도 문제풀이책으로 공부해 필기는 통과했습니다.

실기도 회사교육 리스트에서 선정했는데 이때 강희중 교수님을 처음 접했네요. 교수님이 천천히 큰 글씨로 풀이하는 것을 따라하고 반복하다 보니 어떤 문제가 나오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머리와 손에 익히게 되었습니다. 실기는 8월12일 정도로 예상했는데 갑자기 7월19일로 잡히는 바람에 6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했는데 매일 동네 도서관에 가서 10시부터 18시까지, 집에서는 3~4시간 온라인 강의 들으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5월 말에 퇴직을 하게되어 시간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두꺼운 책에 대해 많은 부담이 있었는데 기출제 문제 3개년도 강의를 들어보고 다시 시작하니 속도가 많이 붙더군요. 결국 7월19일 전까지 과정을 마치고 오늘 79점을 받았습니다.

기사시험 합격은 처음이지만 제가 한번에 합격한 비결은 초기에 이론에 집중한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론이 정립되니 필기, 실기까지 원할히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자격중으로 다시 취업을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강희중 교수님 강의를 들으면서 저도 교수님처럼 차분하게 사람들을 가르치는 꿈도 꾸어보고도 싶네요.

나이가 드니 글을 쓰면 맺음을 잊어버립니다. 다시금 감사드리며 현재 공조냉동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건승을 빕니다.